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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경험

집에서 만드는 매운 갈비찜! 간단하고 맛있게!

대구에 놀러 갔을 때, 동성로근처에서 매운 갈비찜을 먹어본 기억이 있다.

갈비찜은 항상 간장베이스 양념으로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신선하게 깨주었던 음식이었다.

 

그 이후로 아내님은 종종 매운 갈비찜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마침 회사에서 보내준 갈비가 있어서 매운 갈비찜을 도전해보았다

 

사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여러가지 레시피들이 있다.

양념장의 비율이 정해져 있고, 거기에 들어가는 여러 양념 재료들이 필요하다.

특히 고기요리에 생강은 자주 들어가게 되는데, 

이 생강은 사실 딱히 쓸 일이 많지가 않아 결국 남고 버리게 된다.

 

가족 구성원 4인 이상인 집에서 매일같이 아침과 저녁을 집에서 반찬을 만들어 먹고

식자재 소비가 계속 이루어지며, 그 식자재를 활용하여 요리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경우는 별로 없다.

간만에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내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회사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간편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론은 그냥 시중에서 파는 양념장을 사용하는게

오히려 더 편하고 믿을 수 있으며,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

 

준비물 : 찜용 소갈비 4kg, 양파 2알, 당근 반개, 새송이버섯2개, 감자 2알, 매운갈비양념 2병, 먹다남은 소주 반병
소요시간 : 약 2시간
난이도 : 하

 

우선 얼어있는 갈비를 물에 담가 핏물을 빼준다.

핏물을 다 빼겠다고 하루종일 담가두거나, 흐르는 물에 담가두는 수고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핏기가 없어지고, 얼었던 고기가 물렁물렁해졌다면 끝.

큰 냄비에 갈비가 잠길정도로만 물을 채워서 끓이기 시작한다.

잡내 제거를 위해 소주를 반병정도 추가해주었다.

갈비를 1차로 삶는 동안 채소를 다듬어준다.

많은 전문가들이 당근과 감자의 모서리를 따서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주는데,

솔직히 손도 많이 가고 정성에 비해 맛의 효과가 크지 않은것 같아 나는 패스

펄펄 끓고 나서 20분 정도를 더 끓인다.

기름이랑 불순물들이 많이 보이는데 어차피 삶은 물은 다 버릴 예정이므로 걷어내지 않는다.

갈비탕을 끓인다 해도 첫번째 삶은 물로 끓이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정이 남았다.

바로 고기를 씻어내는 과정이다. 다 삶아낸 고기를 보면 불순물들이 많이 묻어 있다.

이걸 제거해내는게 갈비탕도, 갈비찜도 맛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위의 사진으로 보면 불순물이 많은가?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불순물을 씻기 전과 후의 사진을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왼쪽이 씻기 전, 오른쪽이 씻고난 후의 고기 모습이다. 

이 불순물이 그대로 갈비탕이나 찜에 들어갈 경우 국물이 탁해지고, 잡내의 원인이 된다.

고기를 씻어줬다면, 요리의 절반 80% 는 완성했다.

씻어준 고기에 양념을 부어 끓여내기만 하면 끝이다.

양념과 물의 비율은 소스에 기재된 정량을 따른다.

여기서 팁은 소스병을 물을 추가할 때 계량용 병으로 활용하면, 병에 남은 소스도 활용할 수 있고,

병을 재활용 쓰레기로 버릴때 필요한 헹구는 일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소스와 물과 곡기를 넣고 2차 조리를 시작한다.

약 20분 정도를 끓여준다.

그리고 준비해뒀던 채소들을 추가하여 30분 정도 더 끓여주면 끝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낸 갈비찜은

손님에게 내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맛있다.

양념 계량을 해가며 실패할 수도 있는 모험을 하기 보다는 

안전하고 빠른 선택으로 행복한 식탁을 만들어 가길

 

요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많은 요리 팁들이 있지만, 모든것을 따라해봐야 머리만 아프고 의심만 생긴다.

몇번의 조그마한 성공이 당신을 요린이에서 주부9단까지 만들어줄수 있을것이다.

 

굳이 어려운 레시피를 찾아가면서 이 맛이 맞는지 뜨거운 국물을 간을 봐가며 맘졸이지 말고

쉬운 요리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길

 

여러분 모두 화이팅!